하이틴 삼부작
문서 3개
솔부 하이틴 오프닝 시퀀스
동양인 좆같다고 어깨빵 치는 클리셰는 교육위원회가 조진지 오래라 아무도 그딴 짓을 하지는 않았다. 안 그래도 한국에서도 조그마한 키인데 거기 가면 더 조그마할 키를 가지고 라커에 처박혀 흘러내린 잠바를 추켜올려 입는 끔찍한 상상을 하며 울었던 열세살 부승관에게는 다행인 일이었다. 그러나 승관은 여전히 낯선 도시를 향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며 슬펐고 우울했고...
2026. 1. 12.
솔부 하이틴 롱테이크 씬
토요일 오후 1시의 나른함을 찢은 건 한국에 있는 하나뿐인 친누나의 호출이었다. 나이 차이 좀 있는 누나를 둔 남동생들이 대개 그렇듯 승관은 승진의 말이면 일단 잘 듣고 보는 편이었으므로 순순히 웹캠을 켰다. 세계시간을 열어 확인해 본 한국의 시간은 새벽 3시. 누나 미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노트북 화면 너머로 나타난 누나의 얼굴에는 취기가...
2026. 1. 12.
솔부 하이틴 엔딩 크레딧
마지막 터치다운. 쿼터백은 포효를 내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헬멧을 단숨에 벗은 애들의 머리카락은 땀으로 거의 샴푸를 한 상태였다. 둥글게 모여 비명을 지르며 그라운드 위로 쏟아지는 선수들-전부 승관이 잘 아는 애들이었다-사이에서 버논의 얼굴은 유독 빛났다. 승관의 눈에만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남이 보는 세상이 뭐 어떤지 지금 이 순간에 눈에 들어올 일이 ...
2026. 1. 12.